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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대만도 한국도 모두 특별"…방한 앞두고 협력 강화 메시지

  • 등록: 2026.06.02 오후 16:32

  • 수정: 2026.06.02 오후 16:35

젠슨 황 엔비디아 CEO /EPA=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EPA=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대만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며 양국 모두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행사 기간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대만은 매우 특별하고 한국도 매우 특별하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비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두 곳 모두 동시에 특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대만에 도착한 황 CEO는 웨이저자 TSMC 회장을 비롯한 현지 반도체 업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며 협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 박람회 컴퓨텍스에도 참석한다.

이후에는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 CEO는 이번 방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한국 협력사들에 대한 감사와 축하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치킨과 삼계탕, 삼겹살 등을 즐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e스포츠와 PC방 문화의 발원지"라며 "지포스 그래픽카드 초기 시절부터 한국은 내게 매우 특별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만찬에는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기업 30여 곳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부사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지에서는 황 CEO가 선택한 만찬 장소도 화제가 됐다. 고급 호텔이 아닌 대만 현지 식당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대부분 메뉴 가격이 우리 돈 5천~1만1천 원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메뉴인 해물전골도 3만4천 원 정도였다.

대만 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AI 정상회의"라는 반응이 온라인에서 나왔다며, 황 CEO가 화려함보다 현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 것이 그의 '식탁 외교'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황 CEO는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최근 AI 산업의 가장 큰 변화로 '에이전틱 AI'의 등장을 꼽았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AI가 실제로 유용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개인용 컴퓨터, 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 설비, 통신기지국, 위성 등에까지 에이전틱 AI 기반 연산 체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CEO는 "AI는 이제 이익을 창출하는 기계이자 국내총생산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됐다"며 "미래에는 AI 에이전트가 모든 곳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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