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 아시죠. 요즘 2030 세대들이 이 '포켓몬 카드'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소비면 좋겠지만, 과열된 것 아닌가 싶은 장면들도 목격됩니다. 카드를 사기 위해 밤새 노숙하고, 투기 조짐까지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앞.
폐점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침낭에 돗자리까지 동원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바닥에 웅크려 잠을 청하는가 하면,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노트북을 펴고 밤을 지새웁니다.
이들이 기다린 건 다름 아닌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포켓몬 카드'입니다.
송인우 / 경기 부천시
"저 8시에 왔습니다. 한 네 번째 온 것 같아요. 줄 서는 거 아니면 정가로 구하기 너무 힘들어가지고…."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매장 안으로 입장하지만,
"들어오셔도 됩니다!"
절반은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카드 여러장이 든 박스를 구매하는 무작위 뽑기 방식인데, 최근 미국 경매에선 희귀 카드 한 장이 25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매장이 문을 연 지 2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습니다.
주 구매층인 2030 세대는 단순 수집을 넘어 투자 자산으로 인식합니다.
정인용 / 경기 파주시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투자로도 사는. 가치가 오른다면 나중에 팔 생각도 있습니다. 한 장당 한 6~70만원 정도 하니까…."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줄 서는거, 손에 득템하는거, 그걸 다시 사진찍어서 올리고 그러한 과정 자체에 순간순간마다 기쁨이 있고 만족이 있다, 또 하나의 즐기는 소비 감정이다…"
놀이용 수집품이 리셀 시장과 맞물려 투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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