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연방의회 난입 사태에 가담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20대 남성이 국방부 내 기밀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부서의 정무직으로 임명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의회 난입 사태 가담자인 엘리아스 이리자리가 현재 국방부 특수작전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리자리는 의회 난입 사태 당시 19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군사대학인 시타델 재학생이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뒤 깨진 창문을 통해 의사당 내부로 들어갔으며, 폭력 행위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무단 침입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14일을 선고했다. 이후 대학에서 퇴학당했지만 복학해 학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전과 기록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사면 조치로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1천500명 이상에 대해 사면 또는 감형을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법무부는 일부 유죄 판결을 무효화하거나 기소를 취소했다.
이후 이리자리는 국방부에 채용돼 대사관 경비, 인질 구출, 해외 체류 미국인 구조 및 철수 작전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누가 그의 채용을 결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한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이 민감한 안보 업무를 맡게 된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특수작전 부대가 수행하는 구출·철수 임무는 가장 위험하고 복잡한 작전에 속한다"며 "관련 경험이 거의 없고 논란의 이력이 있는 인물을 이런 업무에 배치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서의 모든 직위는 최고 등급의 보안 인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방부는 이리자리의 채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엘 발데스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성명을 통해 "이리자리는 자격을 갖춘 애국적인 젊은 전문가"라며 "그가 국방부 정무직으로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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