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활황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빚을 내 투자하는 자금이 단기간에 집중되고 있다.
3일 코스콤 체크(CHECK)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각각 4조 2,552억 원, 3조 5,300억 원으로 상장 종목 중 나란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 기대감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인공지능(AI)·반도체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최근 한 달(5월 4일∼6월 1일) 사이 신용 잔고가 145억 원 늘어나 지난 1일 기준 총 20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신용 잔고의 70.6%에 달하는 금액이 최근 한 달 새 집중된 셈이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신규 신용거래융자 금액이 81억 원에 달해 상환액(37억 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다른 반도체 및 지수 추종 상품들의 신용 잔고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HANARO Fn K-반도체'의 신용 잔고는 75억 원 늘어난 128억 원, 'TIGER 200IT'는 63억 원 증가한 8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피 200지수를 따르는 'KODEX 200' 역시 73억 원 증가한 38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27억 원), 'HANARO 전력설비투자'(6.9억 원) 등이 순증액 상위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과도한 빚투가 조정장에서 반대매매인 강제청산과 같은 역풍을 부를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제2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금융회사의 레버리지(차입) 투자 조장 행위나 일부 핀플루언서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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