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송파·강남 등 최소 10여곳"…선관위 "투표율 높아 발생"
등록: 2026.06.03 오후 20:33
수정: 2026.06.03 오후 20:52
3일 지방선거 본투표일 벌어진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서울 동남권 일대를 포함해 10여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부터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지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 표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소 10곳이 넘는 투표소가 이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보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곳은 문정1동4투표소, 문정2동2투표소, 잠실2동6투표소, 잠실7동2투표소, 잠실4동5투표소 등 주로 송파구에 많았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해야 했다.
연수구 동춘1동 한 투표소에서도 20∼30명분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추가 이송했다.
서울 잠실2동6투표소에서는 오후 1시께부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오후 4시 30분부터는 아예 투표가 진행되지 않아 유권자가 기다리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속출했다.
유권자들은 선거 사무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등 현장에선 혼란이 잇따랐고, 이 투표소는 마감 시각인 오후 6시가 되기 직전 용지 50장을 겨우 공급했다.
이후 오후 7시 5분께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유권자가 모두 투표소로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표소는 '대기표'를 발부하기도 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용지를 100% 다 인쇄하면 버려지는 용지가 많아서 다 인쇄하지 않고 일정량만 인쇄해둔다. 우리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언론 공지를 통해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서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졌다. 현재 송파구 선관위에서 해당 투표소로 용지를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한 선관위 퇴직 공무원은 연합뉴스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나도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른바 '소쿠리 투표' '투표지 반출' 사태 등으로 선거 관리 논란을 지속적으로 일으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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