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삼성전자 최대노조서 1만8천명 이탈…노노갈등 여파로 과반노조 상실

  • 등록: 2026.06.04 오후 16:34

  • 수정: 2026.06.04 오후 16:35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4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가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따라 향후 초기업노조는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에 앞서 2·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등과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존에 초기업노조는 과반노조로서 노조위원장이 근로자위원을 직접 지명해 노사협의회를 주도할 수 있었지만, 향후에는 이 권한이 사라지게 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초기업노조 전체 조합원 수는 5만8천27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12만8천881명으로,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그 절반을 밑돌며 과반노조 지위를 잃게 됐다.

한때 7만6천여명을 넘겼던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지난달 20일 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1만 8천 명가량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마감된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했던 19.4%(1만727명)의 직원들이 탈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업노조에서 빠져나온 조합원들은 2·3대 노조로 옮겨가고 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1만6천명에서 이날 2만968명으로 늘었고, 동행노조는 협상 타결 직후에는 2천600명대에 그쳤으나 이날 2만1천15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초기업노조 세력 축소의 원인은 성과급 차등에 대한 DX 부문 직원과 DS 부문 내 비메모리 직원들의 반발이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로 가정할 경우 DS 부문의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5억5천만원가량(연봉 1억원 기준)의 특별경영성과급과 연봉의 50% 상한인 초과이익성과급(OPI) 5천만원 등 총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DX 부문 직원에게는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DS 부문 안에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 사업부에는 DS 부문의 공통 재원(40%)만 분배되면서 받을 수 있는 성과급이 1인당 최대 1억6천만원으로 점쳐지면서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초기업노조는 DS 부문과 DX 부문 집행부를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을 추진하고, 오는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설 방침이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