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국 전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한 이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조국혁신당이 1년 6개월 만에 다시 수장 공백 사태를 맞았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선 향후 이뤄질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 전 대표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당이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검찰 출신 이력, 보수 정당 활동 이력 등을 집요하게 공격해왔다.
결국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조 전 대표가 범여권의 패배와 분열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위로 처진 조 전 대표가 김 후보와 경쟁하며 유 당선인의 어부지리 당선을 도왔다는 것이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비례대표로, 합당 논의 전면에 조 전 대표를 세우는 것이 정무적으로 부담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선거의 결과로 인해 범민주 진영 내부 논쟁과 균열이 예상되지만, 조국혁신당이 열두 석을 가진 진보개혁적 원내 3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창당부터 조 전 대표에 기댄 바가 큰 혁신당이 대표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는 미지수다. 우선 이해민 사무총장은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전당대회까지 차분하고 질서 있게 당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의 공백은 신장식 수석 최고위원이 메운다.
한편, 혁신당이 당 대표 공백 사태를 맞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혁신당은 2024년 12월 조 전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김선민 당시 최고위원이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