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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송언석 원내대표직 사퇴…"與가 많이 조롱" 회고하며 '눈물'

  • 등록: 2026.06.05 오후 20:20

  • 수정: 2026.06.05 오후 20:42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기를 10일 남기고 5일 원내대표직에서 조기 사퇴했다.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당내에서 장동혁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가운데, 송 원내대표가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이번 선거는 현명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다. 이러한 국민 뜻을 받들어 우리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생존과 재건이라는 두 단어를 가슴에 품고 일해왔다. 급작스러운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당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정치의 견제와 균형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께서 어려운 시기에 당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대단히 고맙다"며 "덕분에 우리는 생존할 수 있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아쉬움은 남지만, 다시 일어설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제 역량이 부족해 당의 재건이라는 과제는 아직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또 "협상이란 건 양쪽에서 잣대를 공정하게 들이대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한 번도 정상적인 잣대로 지내온 적이 없어 울분이 많이 생겼다"며 "다수당 원내지도부에서 툭툭 내뱉는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조롱이 포함돼있는데, 그걸 그냥 참아내고"라며 눈물을 흘리며, 한참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한 가지만 명심합시다. 다음 총선 꼭 이깁시다"라고 외쳤다.

지난해 6월 16일 취임한 송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권 교체 후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아 100석 남짓한 의석수로 대여 협상을 벌이느라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지난 3월 3일에는 여당 주도로 처리된 '사법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을 비판하기 위해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당 소속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국회부터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또 지선이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이 악화하자,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을 미뤄온 장동혁 대표를 설득해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이른바 '절윤' 결의문을 채택하는 데 힘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국면에서 장 대표가 사실상 2선 후퇴를 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을 때도 오 시장을 만나 설득하는 등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 때는 장 대표의 선거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할 때 수도권과 부산 지역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부족분을 채웠다.

그는 무엇보다 개헌저지선만 겨우 지킨 의석수로 거대 여당의 김병기·한병도 원내대표를 상대하는 데 가장 진을 뺐다.

지난 354일간의 원내대표 시절을 회고하며 눈물을 보인 이유에는 대여 협상을 힘든 내색없이 이끌어야 했던 고충이 떠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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