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물원을 탈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늑구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탈출 사고 두 달 만에 대전 동물원이 다시 문을 열었는데, '늑구'를 직접 보려는 관람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철책 주위에 모인 사람들이 두리번 거려 가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이 곳을 탈출했다가 돌아온 늑대, 늑구를 보기 위해섭니다.
배지연 / 경기 군포시
"무사히 돌아오고 이제 잘 쉬고 있다가 계속 개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일찍 기다리려고 9시쯤 도착했습니다."
우리에는 생김새가 비슷한 늑대 14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늑구의 특징이 적힌 안내판을 확인해가며, 늑구를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길례원 / 대전 유성구
"멀리서 쉬고 있다고 완전 소심한 친구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보니) 뭔가 연예인 보는 느낌, 살짝."
관람객 앞에선 잔뜩 움츠린 모습이지만, 사람이 없을 때면 무리와 어울려 활발히 움직입니다.
손창만 / 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 차장
"포획 당시보다 한 3kg가 늘었어요. 그리고 이제 상태는 아주 양호하고요. (포획된 기억 때문인지) 약간 사람을 경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전 오월드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은 두 달 동안 시설을 보강했습니다.
오월드는 기존에 있던 외부철책에 더해, 3.5미터 높이의 내부 철책을 새로 설치했습니다.
땅을 파서 탈출하지 못하도록 바닥엔 철근을 박고 콘크리트 공사도 마무리했습니다.
늑구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우리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관람로는 당분간 폐쇄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