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해도 S&P500 편입은 먼 길…"2028년 이후 가능성"
등록: 2026.06.07 오전 09:31
수정: 2026.06.07 오전 11:06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다음 주 뉴욕증시에 상장하더라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 지수에 편입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월가 금융회사 에버코어 ISI의 비공개 분석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2027년까지 연간 기준 흑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S&P500 지수 편입 시점도 2028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S&P500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500개 대형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전 세계 대규모 인덱스 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어 편입 여부가 기업 가치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S&P500 지수를 운영하는 S&P 다우존스 인덱스 지수위원회는 지난 4일 스페이스X와 같은 초대형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해서도 기존 편입 규정을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초대형 신규 상장 기업의 조기 지수 편입을 허용하기로 한 나스닥과 FTSE 러셀의 방침과는 다른 결정이다.
현재 S&P500 편입을 위해서는 상장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하며 최근 4개 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주식 수 비중 등도 충족해야 한다.
에버코어 ISI의 전망대로라면 스페이스X는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2028년 이후에야 S&P500 편입 자격을 갖추게 된다.
미국 플로리다대의 제이 리터 명예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 같은 초대형 기업공개 종목은 사업 모델이 실패하지 않는 한 결국 S&P500에 편입될 것"이라며 "다만 유동주식 수 비중이 작고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시장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인 테슬라는 2010년 12월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4개 분기 연속 흑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2020년 말에야 S&P500에 편입됐다. 상장 후 편입까지 약 10년이 걸린 셈이다.
S&P500 편입이 확정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테슬라 역시 2020년 11월 S&P500 편입 소식이 전해진 당일 주가가 8%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S&P 다우존스가 현행 규정을 유지할 경우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오픈AI 역시 상장 이후 S&P500 편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비용 부담으로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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