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주말 새 1,560원 선을 돌파하며 급등하자 정부와 관계기관이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투기적 움직임과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예고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539.1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주말 뉴욕장에서 1,560.2원까지 치솟는 등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을 꼽았으며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등의 수급 요인 외에도 일부 투기적 거래가 환율의 일방향 쏠림을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과도한 변동성과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강력한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통해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이나 시장 교란 의심 행위를 점검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투입해 환율 상승에 편승해 수입 대금 지급을 당기거나 수출 대금 수령을 늦추는(Lead&Lag) 등 기업들의 불법적인 거래 여부도 조사한다.
역외 파생상품(NDF) 시장을 통한 쏠림 현상도 집중 점검 대상이다. 정부는 NDF 거래를 면밀히 분석해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국내 외환시장(DF 거래)으로 흡수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 전개와 미국 물가 동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며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모니터링하며 오늘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반도체 산업 호조 등으로 경제의 기초 체력은 견고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증시 규모 확대로 인한 거시경제 파급 영향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구조 혁신을 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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