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신중론으로 바뀌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포지션 헤지와 과밀 거래 축소에 나서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계 헤지펀드 골든 호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익스포저(투자 노출액)를 줄이고 파생상품 보호 장치를 추가했다.
이링 옹 운용 파트너는 "지난 몇 주에 걸쳐 익스포저를 조금씩 줄이고 파생상품 보호 장치를 겹겹이 쌓아왔다"고 말했다.
영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M&G 인베스트먼츠도 투자를 인공지능(AI) 공급망 전반에 걸쳐 다각화하기 위해 메모리·파운드리 보유 비중을 줄였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충격이 국내 시장 개장 후 한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로 올해 90% 이상 상승하며 세계 최고 성과 시장으로 부상했고, 두 종목은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때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 주식시장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같은 신중론이 약세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로, 5년 평균치(10배)를 밑돌고, 약 20배 수준인 대만 증시보다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것이다.
스위스계 자산운용사 가마(Gama) 에셋 매니지먼트의 라제에프 데 멜로는 "랠리 속도가 현기증 날 정도지만 이런 시장에서는 랠리를 계속 두고 보는 게 낫다"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