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8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950여명이 재선거를 요구하며 시위 중이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각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8천∼8천500명으로, 60대 이상(23.9%)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경기장 출입구 10곳을 봉쇄하고 있으나, 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인지 전날보다 구호 소리는 작아졌다.
시위 참가자 규모와 연령 구성이 변하며 시위 양상도 달라졌다. 주말 동안 기성 정치세력을 배제하자며 '재선거'로 통일했던 구호는 강성보수 단체가 주장하는 '부정선거' 등으로 양분됐다.
"재선거만 외쳐달라", "태극기만 흔들어달라"고 적힌 시위 벽보에는 굵은 펜으로 "부정선거 구호 가능", "성조기 가능" 등의 문구가 덧씌워진 상태다. 전한길씨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참가자가 '재선거'만 외쳐야 한다는 참가자를 강성진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으로 몰아세우며 언쟁도 벌어졌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350명가량을 현장에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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