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장병 인사 시스템에 사용되는 종교 분류 코드에서 몰몬교를 기독교와 별개의 종교로 분류했다가 공화당 소속 유타주 의원들의 반발에 직면해 이를 수정했다.
폴리티코와 CNN에 따르면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주 간소화된 종교 분류 목록 초안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 국방부 목록에는 중복되고 불필요한 분류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 오류는 수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군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종교 범주를 200여개에서 31개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LDS·몰몬교)를 기독교 범주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몰몬교 신자가 많은 유타주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마이크 케네디 하원의원은 해당 분류가 잘못됐다며 즉각 수정을 요구했다. 리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고, 국방부는 직후 수정안을 발표했다.
수정된 분류안은 종교 교파들을 '기독교'라는 상위 범주 아래 묶는 대신 각 교단명을 별도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종교 코드가 군인들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인구통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올해 초 종교 코드 수를 200여개에서 31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병들이 사용하는 종교 분류가 지나치게 많아 비실용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방부의 역할은 신학적 논쟁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장병들이 진심으로 믿는 종교적 신념이 존중받고 장려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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