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통 저지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 개통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개통 기념 리본 커팅 행사가 이번 주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들은 차량 통행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교량이다. 2018년 착공했으며 총사업비는 47억달러(약 7조1500억원) 규모다.
미국 측이 비용 분담을 거부하면서 캐나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했다. 캐나다는 향후 30년간 통행료 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다만 교량 지분은 캐나다뿐 아니라 미시간주도 보유하고 있다.
윈저-디트로이트 교량공사는 21일 또는 그 이전 개통을 목표로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교량이 "두 나라 사이의 핵심적 경제 연결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도 개통 준비를 마쳤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고디 하우 국제대교에 필요한 인력 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교량은 현재 디트로이트로 연결되는 민간 소유 앰배서더 브리지의 만성적인 화물차 정체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앰배서더 브리지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화물 통관량이 가장 많은 지점으로, 2023년 이곳을 통과한 상업용 트럭의 교역 규모는 1260억달러(약 192조원)에 달했다.
윈저대 연구보고서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 개통 시 국경 통과 시간이 평균 20분 단축되고, 트럭 운송업계가 향후 30년 동안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이유로 이 교량의 개통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캐나다가 건설 과정에서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교량 지분 절반과 운영 수익 배분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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