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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공식 회의 없이 투표용지 축소 인쇄 결정"…가이드라인도 없어

  • 등록: 2026.06.10 오전 09:49

  • 수정: 2026.06.10 오전 09:50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10일 국민의힘 김승수·김민전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최소 인쇄 기준을 유권자의 60%에서 50%로 낮출 때 공식회의 없이 내부 2인의 전결만으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12월 10일 별도 회의 없이 사무총장 전결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종합관리지침'에서 투표용지 인쇄 매수의 하한 기준을 기존 60%에서 50%로 줄였다.

같은 달 24일 선거정책실장 전결로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도 같은 내용으로 개정했는데, 이때도 공식 회의는 없었다.

이에 따라 송파구 선관위는 잠실3·4동을 제외한 나머지 25개 동의 투표용지 인쇄 비율을 50%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의 투표율은 65.8%로, 서울 평균인 63.6%보다도 2.2%p가 높았다.

중앙선관위의 투표용지 인쇄 매수의 하한 기준은 2009년 80%에서 2016년 70%, 2021년 60%로 줄어왔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사전투표율 증가, 짧은 인쇄 시간으로 투표용지 인쇄소 확보 어려움, 수백만장 투표용지 검수 및 보관의 어려움, 잔여 투표용지 분실 등의 우려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표율 대비 과도한 양의 투표용지를 인쇄할 경우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투표용지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업무처리 절차와 역할 분담 등 가이드라인도 없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선거별 일련번호 기재, 추가 교부 매수 기준, 배부 절차 등이 없어 신속하게 대응할 시간을 실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13명의 소수 인원으로 투표관리, 우편투표 접수, 개표관리 등 여러 업무를 짧은 시간에 처리한 탓에 사건 발생 즉시 보고가 이뤄지지 않는 등 상황 전파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은 전국 91개 투표소다. 서울 42곳, 경기 23곳, 인천 11곳, 대구 4곳, 부산 3곳, 울산·경남·전남 각 2곳, 충북·전북 각 1곳이었다.

투표용지 부족분도 처음에는 4천726장이라고 보고됐지만, 전날 선관위가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에 새로 제출한 자료에선 7천194장으로 늘었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에선 최대 105분간 투표가 중단됐고, 송파구 투표소 3곳은 투표 중단 시간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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