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5개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쇄한 투표용지 비율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9일 입수한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5개 구·시·군 위원회는 사전투표 비율, 최근 선거에서의 전체 투표율 등을 고려해 본투표 용지 인쇄 비율을 결정했다고 한다.
구·시·군 위원회를 나눠 보면, 34곳이 인쇄 비율 하한선인 50% 분량의 투표용지를 찍어내기로 결정했다.
‘50% 초과~55% 이하’는 15개 위원회, ‘55% 초과~60% 이하’는 82개 위원회, ‘60% 초과~65% 이하’는 101개 위원회로 집계됐다.
이번 지방선거에 앞서 선관위가 실시한 조사에서 적극 투표 참여 의향은 78.1%였다.
그러나 넉넉하게 투표용지를 준비한 구·시·군 위원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65% 초과~70% 이하’는 16개 위원회, ‘70% 초과~75% 이하’는 5개 위원회, ‘75% 초과~80% 이하’는 2개 위원회였다.
‘80% 초과~100% 미만’으로 용지를 인쇄한 위원회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접경지이자 특수 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 옹진군만 선거인 수만큼 100% 투표용지를 찍었다.
서울 송파구 선관위는 잠실3동·잠실4동(60%)만 제외하고 나머지 25개 동의 투표용지 인쇄 비율을 하한선인 50%만 찍기로 의결했다.
구 전체로는 51% 수준이다.
송파구 선관위 예측과는 달리 이번에 송파구 투표율은 65.8%로, 서울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구체적인 투표용지 인쇄 비율은 255곳 구·시·군 위원회가 제각각 의결했고, 중앙선관위는 그 내용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관위는 ‘선거인수 대비 50%’를 투표용지 인쇄 비율 하한선으로 제시했다.
‘남게 되는 투표용지에 대해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 ‘인쇄·검수·보관의 어려움’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김승수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선관위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언제든 사고가 터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선관위 체계와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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