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경기장 봉쇄 엿새째인 10일에도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경기장을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 투표소 투표함을 막겠다는 취지다.
경기장 내에는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산악, 당구, 댄스스포츠, 세팍타크로, 핸드볼, 수상스키 등 총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드나드는 인원이 투표용지를 빼돌릴 수 있다며 출입을 통제하며 크고 작은 시비가 이어지는 중이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언론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은 업무 터전을 빼앗겼다는 것"이라며 "사무실에 가는 건데 왜 심한 욕을 먹고 나쁜 사람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물리적인 방식으로 진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내일 오전 9시 30분에 모여서 시민들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왜 주인이 객한테 읍소해야 하는지 취재해달라"고 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단체 측 3명과 시위 참가자 4명이 감시 역할로 경기장에 들어가는 데까지는 합의했으나, 이후 시위대가 물품 수거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직원들과 동행한 경찰은 오전부터 "직원들 신분증을 보여주고, 시위 참가자 대표가 내부에 동행한 뒤, 챙겨 나온 물품을 모두 검사받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참가자들을 설득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대한펜싱협회는 오는 19일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오는 22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각각 앞두고 있지만 대회 준비에 필요한 서류와 물품 반출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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