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지역에서 수십억 원대 불법 도박판을 벌인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와 PC방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도박 공간으로 사용될 점포를 전문적으로 중개해 준 공인중개사도 포함돼 있었는데, 부동산 불황 탓에 불법인 줄 알고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실에 모인 경찰관들. TV 화면에 지도를 띄워놓고 단속 장소와 시기 등을 논의합니다.
"그다음에 이거하고 이쪽에? (네. OOO하고 OOO이요.)"
불법 도박판이 벌어진다는 성인PC방에 급습하자, 업주와 손님들은 발뺌하기 바쁩니다.
"저는 그냥 놀러 온 사람이에요."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유통한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울산지역 성인 PC방 18곳에선 이 사이트를 이용한 불법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3주간 오간 판돈만 33억 원.
경찰에 단속된 PC방입니다. 간판은 꺼져있고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범행엔 성인 PC방 중개만 연간 100건 이상 진행한 현직 공인중개사도 가담했습니다.
권성경 / 울산경찰청 범죄예방질서 계장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있다 보니 이제 그런 브로커에게 유혹을 받으신 거죠.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제공 사실을 알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증거가 있어서…"
기존 PC방 대신, 아예 빈 점포를 물색한 뒤 PC방 운영자를 새로 모집한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부산과 경남 등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불법사이트 운영 총책 등 3명을 구속하고, 공인중개사와 PC방 업주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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