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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쇼크에 고용 '찬바람'…일자리, 17개월만에 감소

  • 등록: 2026.06.11 오후 21:29

  • 수정: 2026.06.11 오후 21:37

[앵커]
길어지는 이란 전쟁은 우리 고용시장에도 큰 타격을 줬습니다. 유례 없는 반도체 호황도 소용이 없나 봅니다. 제조업과 청년층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계엄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AI가 불러온 반도체 호황의 훈풍은 전체 고용 시장에 가닿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는 2,900만 명을 넘겼지만 1년 새 4만 명 줄었습니다.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얼어붙었던 지난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꺾인 겁니다.

고용 쇼크의 진원지는 우리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입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14만 명이나 감소해 2019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길어지는 중동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원자재 수급 불안과 수출 차질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제조업이 충격을 받은 겁니다.

반면 역대급 수출을 기록 중인 반도체는 고용에 구원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전체 제조업 일자리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해 고용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빈현준 /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
"사실 반도체 업종에서의 취업자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은 영향도 실제 제조업에서의 취업자 감소가 발생한 이유 중의 하나로 보여지고요."

고용 한파에 청년들의 고통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 5000명 줄어 코로나19 사태가 덮쳤던 2021년 1월 이후 최악의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오늘 회의를 열고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고용 시장에 불어닥친 찬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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