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분실된 투표용지 상자 확보"…선관위 "빈 상자, 돌려받을 계획없다"
등록: 2026.06.12 오후 18:05
수정: 2026.06.12 오후 18:55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앞서 폐기 또는 행방불명된 투표용지 보관상자 가운데 1개를 확보했다며 12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1천900명분만 공급된 사실은 다른 기록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해당 상자에 대한 진위 확인이나 돌려받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한길씨는 이날 오후 2시 투표소 봉쇄 시위 현장인 잠실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부터 부정선거에 대한 많은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었다"며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고 이번에는 모든 국민이 알 정도로 증거가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날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는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직접 공개했다.
전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상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것으로 지난 10일 서울동부지법이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의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여 현장을 찾았지만, 이미 사라져 확보하지 못했던 상자 중 하나로 추정된다.
전씨 측 이성직 변호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선관위가 저지른 부정선거의 증거물로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전씨가 공개한 보관상자를 굳이 확보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상자가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 투표가 마감된 후에는 빈 종이 상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 보전 결정을 사전에 인지했으면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상자를 폐기할 때는 다른 기록도 남겨놔 증거 가치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투표용지 보관상자 자체가 유일한 증거고, 그걸 선관위가 인멸했다는 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씨의 주장이 맞는다면 그가 확보한 상자는 선관위가 분실한 것으로 알려진 7개의 투표용지 상자 중 한 개이다.
앞서 송파구 선관위는 제2투표소에서 수거된 투표용지 보관상자를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개수를 명확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전씨가 공개한 박스에는 '서울시장선거'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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