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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무망치 조립' 적용한 미르온 엔진…부식 82%·균열 66%

  • 등록: 2026.06.13 오후 13:59

  • 수정: 2026.06.13 오후 15:30

미르온 엔진 전수검사 결과/출처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
미르온 엔진 전수검사 결과/출처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

북한 기갑부대에 대응할 육군의 차세대 공격헬기 '미르온' 엔진에서 부식과 균열이 무더기로 발견돼 전력화된 기체 전체의 비행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 조립 과정에서 고무망치를 사용하는 공정이 적용된 사실도 확인되면서, 5조 원 규모 육군 핵심 전력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TV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엔진 디퓨저에서 부식과 균열이 발견돼 전수점검을 실시했고 현재 점검을 완료했다.

엔진 제작업체의 기술적 권고에 따라 현재 전력화된 미르온 전체 기체는 비행 중지 상태다.

미르온은 육군의 노후 500MD 정찰헬기와 AH-1S 코브라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소형무장헬기다.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 5조4541억 원이 투입돼 160여 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생산된 엔진은 57대다.

이 가운데 47대에서 부식이 확인돼 발생 비율이 82.5%에 달했고, 38대에서는 균열이 발견돼 66.7%의 발생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공학교에 배치된 미르온 15대에서도 대부분 이상이 확인돼 지난달부터 비행이 중단된 상태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엔진 내부에서 압축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해 안정적인 연소를 돕는 핵심 부품인 디퓨저다.

전문가들은 디퓨저에 이상이 생기면 연소가 불안정해지고 엔진 출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손상이 심해질 경우 비행 중 엔진 정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문제의 엔진은 프랑스 사프란 계열 제품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조립·생산을 맡고 있다. KAI는 기체 개발과 최종 조립, 군 납품을 담당하는 체계업체다.

■ 균열 원인으로 지목된 '고무망치 조립'방위사업청은 엔진 제작업체가 고무망치를 사용하는 조립 공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원 제작사인 프랑스 사프란은 공동으로 정확한 원인 분석과 공정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 측은 해당 공정은 원 제작사의 별도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부품에 열을 가해 팽창시킨 상태에서 다른 부품에 끼우는 과정에서 보완적인 수단으로 고무망치를 사용한 것"이라며 "원 제작사의 제작도면 요구사항에 맞춰 세부 공정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엔진 내부 변화는 기존에는 실시하지 않았던 미세 내시경 검사 방식을 새롭게 적용하는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현재 공정을 개선해 복구 작업에 이미 착수한 상태이며, 복구된 엔진은 다음 달부터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식은 세척 공정 차이·수분 제거 미흡 추정균열과 달리 부식은 세척 공정 차이와 수분 제거 미흡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엔진업체 분석 결과 원 제작사와 다른 세척 방식이 적용됐고, 세척 이후 수분 제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기 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고가 아닌 추가 검사 과정에서 조기 발견방위사업청은 이번 결함이 사고 이후 확인된 것이 아니라 국방기술품질원과 육군이 원 제작사의 통상적인 검사 범위를 넘어 추가 보어스코프(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조기에 식별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결함 복구와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전력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엔진 전량 회수·신품 디퓨저 교체 추진군과 업체는 현재 엔진 전체에 개선 공정을 적용하고 부식 방지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생산돼 납품된 엔진에 대해서는 신품 디퓨저로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기납품 엔진 전체를 회수해 수리·재정비하는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해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원인 분석과 공정 개선 방안 검토가 우선 진행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검토할 예정이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엔진 결함은 조종사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비행 안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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