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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관위, 5년간 461명 107회 해외출장…몰디브·태국에 수천만원

  • 등록: 2026.06.16 오후 14:21

  • 수정: 2026.06.16 오후 16:5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진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년간 수백명의 직원들을 해외로 출장을 보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선관위 직원 국외출장 현황'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61명이 107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은 약 24억원이 소요됐다.

연도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총 29차례(약 8억원), 2023년 총 30차례(약 6억9000만원), 2024년 총 20차례 약 3억4000만원, 2025년 총 26차례(약 5억8000만원), 올해 2차례 출장에 약 3300만 원이 들었다.

출장지 중에는 대표적인 휴양지들도 대거 포함됐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몰디브 대선을 참관한다며 지난 2023년 9월에 5명이 떠난 몰디브 출장에는 약 1470만 원이 소요됐다. 같은 해 11월 재외선거 준비상황을 점검한다는 명분으로 태국·말레이시아·코타키나발루로 떠난 출장에는 5명이 약 1920만 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같은 방문지를 수차례 동일 목적으로 다녀온 경우도 발견됐다. 2023년 이탈리아 피렌체, 베네치아 등 대표적인 관광지에는 9명이 직원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약 3000만 원을 들여 다녀왔다. 이어 2025년에는 같은 목적으로 5명이 피렌체를 2290만 원을 들여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2022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10명이 3000만 원을 들여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등을 다녀왔는데, 결과보고서에는 '두오모 대성당, 우피치 미술관, 바티칸 등 역사, 문화 탐방이' 적혀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독일의 선거관리 부실사례를 공부하겠다고 떠난 출장에는 총 4명이 약 1970만 원을 사용했고, 사퇴한 노태악 전 위원장이 동행한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약 84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출장 후에 제출된 결과보고서 내용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의 우편·선상투표 제도를 분석하겠다며 지난해 6명이 약 1300만 원을 들여 떠난 일본 출장보고서에는 "일본과 한국의 선거제도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면서도 정치적 문화적 환경 차이로 운영방식에 차이점이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2022년 2700만 원을 들여 9명이 떠난 독일 연수 결과보고서에는 "각 도시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도 잘 보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음"이라는 평가가 결과보고서에 들어있었다.

김기현 의원은 "수년 전부터 이미 부실선거와 무능으로 질타받고 있었지만, 정작 선관위는 해외 출장마저 부실하게 다녀온 것"이라며 "이쯤 되면 '신의 직장'이 아닌 '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출장을 비롯한 예산 낭비 사례가 없는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소재를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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