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기간 진행한 해외출장 세 차례 모두 배우자를 동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 관련 비용이 국가 예산으로 집행됐지만, 국민에게 공개된 출장 보고서에는 이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덴마크와 스웨덴을 방문하는 8박10일 일정의 해외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했다.
선관위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후 보고서에는 노 전 위원장과 직원 등 4명이 출장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내부 출장 계획서에는 노 전 위원장 이름 옆 비고란에 '부부동반'이라고 명시돼 있다.
공개 자료상 출장자는 4명이었지만 실제 일정에는 배우자까지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노 전 위원장이 독일과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2024년 출장에도 배우자가 함께했으며, 2022년 호주·뉴질랜드 출장 역시 부부동반 일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원장 재임 기간 이뤄진 해외출장 세 건 모두 배우자가 동행했다.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모두 9,053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2명 분이 포함됐고 숙박비 역시 배우자를 포함한 인원을 기준으로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도 약 7,190만 원이 사용됐으며 배우자 항공료와 숙박비, 현지 체류 비용이 국가 예산으로 처리됐다.
선관위는 내부 계획서와 예산 편성에서는 배우자 동행 사실을 관리했지만, 국민이 열람할 수 있는 사후 보고서에는 관련 내용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배우자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출장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헌법기관장의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해 배우자 관련 예산을 편성해 왔으며, 관례에 따라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만 앞으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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