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만간 거취를 결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대표는 오는 24일 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구성되는 26일 사퇴하며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의 8·17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어제도 여쭤봤는데 특별한 답을 아직 안 하고 있다"면서도 "조만간에 거취 문제는 정리는 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의 8·17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된다.
정 대표는 23일 공식 일정 없이 광주와 전남을 찾아,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 다지기에 나섰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광주 송정시장 방문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다 대표님 편인께 너무 꺽쩡 마시오', '우리도 다 알아요. 잘 버티시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연일 주장하며 강성 지지층을 파고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엄격한 조건 아래 아주 최소한만 (보완수사를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국회 숙의를 주문했지만, 정 대표는 확고한 입장이다.
이에 맞서는 김 총리는 당정 일치를 내세워 정 대표 견제에 나섰다.
김 총리는 전날 "이제 당정의 완벽한 일치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에 대해 "당의 지지율이 내려가며 국정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송 의원도 전날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정 대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한다"고 답하며, 연일 정 대표를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들의 행보 속 정 대표를 지원하는 당권파와 김 총리와 송 의원을 지지하는 친명계 비당권파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말씀을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그동안 당을 잘못 운영했다', '선거를 잘못 치렀다'라고 평가했다고 생각한다"며 "정 대표가 다시 출마할 명분은 약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 국민들과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송 의원을 향해 "송 의원이 만약 당 대표로 도전한다면 비전을 말씀하시는 게 좋다"면서 "'누구는 된다, 안 된다' 가지고 논쟁하는 것은 전당대회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대를 앞두고 당내 분열이 심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내·외 친명계 모임 더민주혁신회의는 논평을 내고 "전당대회 국면이 우려스럽다"며 "전당대회에서 정책보다 공격이, 국민보다 내부를 향한 언어가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의 기준은 분명하다"며 "특정 지지층의 박수보다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과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도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내부의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 민망하고 부끄럽다"고 했고,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비하와 조롱, 혐오는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당의 단합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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