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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주사 결함 의심 신고 잇따라…제약사 "보상 불가"

  • 등록: 2026.06.23 오후 21:37

  • 수정: 2026.06.23 오후 21:40

[앵커]
다이어트를 위해 이른바 '살 빼는 주사'로 알려진 마운자로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주사되지 않는다는 제품 결함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보관 방법이 문제라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냉장고에서 마운자로를 꺼냅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배나 허벅지에 투여하는 다이어트 주사제입니다.

이 병원은 지난달 30대 여성에게 절차대로 마운자로를 주사했지만 약물이 몸속에 주입되지 않았고, 몸에서 떼어내고 10초 정도 지나자 약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의료계에선 이런 현상을 "지연 분출"로 부르고 있습니다.

A씨 / 간호조무사
"떼고 나서 10~20초 후에 솟구쳐 오른 거죠. 당황스럽고 처음 겪어보는 거라 환자분한테 죄송스럽고요."

같은 박스에 들어있던 다른 주사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같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다른 박스를 뜯어 주사해야했습니다.

의료진은 제조사에 결함 의심 신고와 함께 제품 교환을 요구했지만, 한국릴리 측은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김태화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기준에 맞춰서 약물을 주입했고요.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비싼 약물을 처방해가서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서울 성동구의 내과에서도 최근 두 차례 같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혁 / 한국임상고혈압학회장·내과 전문의
"제가 일하고 있는 학회가 3~4개 돼요. 카톡방에서 여러 원장님들하고 상의를 해봤더니 안 겪은 분이 거의 없어요."

피해를 겪은 의사들은 식약처에 민원을 접수했고, 학회 차원에서도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국릴리 측은 "냉장 보관 온도가 잘못됐을 수 있다"며 "내부 기준을 따져 새 제품으로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마운자로는 자가 투여가 가능한 만큼, 드러나지 않은 피해가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보호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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