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강력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의 모론 서부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먼저 발생했다. 이어 불과 39초 뒤, 첫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이 추가로 강타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앙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곳이다.
연쇄 강진으로 인해 수도 카라카스 시내 중심가의 건물들이 심하게 흔들렸으며,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삐져나와 대피했다. 지진이 발생한 당일은 1821년 치러진 독립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공휴일이었던 탓에 많은 시민이 집 안에 머물고 있어 혼란이 더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첫 지진 이후에도 여진이 20여 차례 이상 지속해서 이어지며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피해자들을 향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현재까지 최소 32명이 숨지고 7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USGS는 인명 피해 시뮬레이션 결과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에서 1만 명 사이일 확률을 39%,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에 이를 가능성을 37%로 각각 추산했다. 아울러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15%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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