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문재인이 만만해?" "기본 산수 안되나?"…'뉴이재명' 확장 전략 비판
등록: 2026.06.26 오전 07:27
수정: 2026.06.26 오전 08:00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국면을 두고 핵심 지지 기반의 이탈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의 외연 확장 전략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현재 전개되는 지지율 하락이 단순한 현상이 아닌 '코어 지지층'의 이탈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며, 당내 신주류인 뉴이재명 진영의 정무적 계산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2024년 상반기 한국갤럽이 실시한 역대 대통령 호감도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자신의 논리를 전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31%, 박정희 전 대통령이 24%,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 문재인 전 대통령이 9%의 호감도를 각각 기록했다고 언급한 김 씨는 이 지표만을 근거로 문 전 대통령을 만만하게 평가하는 것은 심각한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은 노무현 유가족의 상주 격이자 정서적으로 한 가족"이라고 표현하며 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성향은 분리될 수 없는 단일한 핵심 지지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31%와 문 전 대통령의 9%를 합산한 40%가 실제 코어 지지층의 총합이며, 최근 뉴이재명을 자처하는 세력의 공격 행태로 인해 이 40%의 결속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문을 쳐내고 새로 유입되는 이들로 채우면 외연이 확장될 거라고 하는 셈법이 있는 것 같거든요. 기본 산수가 안되는 셈법이에요. 40%를 쳐내고 어디서 채운다는 겁니까"라며 뉴이재명 진영이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함으로써 중도층과 약보수층을 새롭게 유입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는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씨는 이 같은 정세 인식 부족이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지원한다는 명목 하에 오히려 실질적인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이러한 발언은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와 친청계 간의 주도권 다툼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당내에서는 양 진영 간에 '문조털래유', '한강새똥돼주길' 등 자극적인 멸칭까지 동원된 비방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전통적인 친노·친문 성향 지지층의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 도전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코어 지지층을 둘러싼 세력 배분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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