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한글, 뿌리내리지 않은 언어’전, 7월6일~8월30일 나주 송림아트센터
등록: 2026.06.26 오전 11:12
수정: 2026.06.26 오전 11:14
금보성 작가가 7월6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남 나주 송림아트센터에서 제90회 개인전 ‘한글, 뿌리내리지 않은 언어(HANGEUL: AN UNROOTED LANGUAGE)’를 개최한다.
금 작가의 ‘대한민국’은 단순히 한글이라는 문자를 그린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은 재료와 색채, 구조와 철학이 결합된 하나의 문명적 회화라고 한다. 그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네 개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바로 나주의 인견, 색동 조각보, 대한민국 색면, 그리고 한글 자음의 생성 원리이다.
작품 속 거대한 ‘대한민국’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다. 문자 이전의 정신과 문명적 기억을 호출하는 상징이며, 봉인된 한국 문화의 원형을 해제하는 거대한 시각적 장치다.
금 작가의 ‘대한민국’은 나주의 실크 문화를 기억하는 인견 위에, 색동 조각보의 배색 철학을 펼치고, 색면 회화의 언어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구성하며, 한글 자음의 생성 원리를 연구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40년 동안 한글 회화를 연구하며 한국의 문자와 기호를 현대 미술의 조형 언어로 확장해 온 작가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문자 회화, 색면 회화, 구성주의, 추상 회화를 융합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한글을 단순한 문자 체계가 아닌 인간과 자연, 하늘과 땅,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보편적 기호로 해석한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한글’, ‘뿌리내리지 않은 언어’ 연작을 통해 언어 이전의 감응과 기호의 가능성을 개척하며 한국성과 현대미술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하고 있다.
금 작가는 “한글은 문자 이전의 기호이며, 회화는 언어 이전의 감응이다. 한글은 21세기 산업의 반도체와 같은 문화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나주시와 한국예술가협회, 서울한강비엔날레, 송림문화예술공동체, 나주미술관, 소감카페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특히 나주시는 작가의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전시 준비를 지원했다.
그는 금보성아트센터 관장과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개인전 90회 개최를 비롯해 현대시 등단과 시집 출간, 서울한강비엔날레 총감독 등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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