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부산과 대구에서 인도를 덮치거나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10명 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사고의 가해자는 모두 70대 운전자였습니다. 면허 반납이 능사가 아니지만,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일 방법,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데요. 오늘은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앞부분이 크게 부서졌고, 도로 위엔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지난 22일, 부산에서 70대 운전자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1차 약간 박고 후진하면서 액셀(페달)을 밟은 것 같은데요. 소리도 엄청 크게 들렸고..."
대구에서도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앞차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50m를 더 질주했습니다.
차량 8대를 연쇄 추돌해 10명이 다쳤는데, 두 사고 모두 운전 조작 미숙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학환 / 목격자
"'쾅' 박고, '쾅' 박고, '쾅쾅' 그러더라고. (택시가)속도가 좀 빨리 가더라고."
실제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 건수는 4년 새 44%나 늘었고, 한 해 사망자도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2018년부터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여전히 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령운전자 / 80대
"반납을 왜 하는데? 아직 멀쩡한데. 불편하지, 차 없으면 불편하지..."
더딘 면허 반납 대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올해부터 신차 안전성 평가 항목에 포함시킨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2029년부터 신차에 적용됩니다.
배홍근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안전기준이나 이런 것들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먼저 세워지고 난 이후에 개인이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면허를 반납해도 10만 원 안팎의 일회성 지원이 전부인데다, 오조작 방지 장치도 적은 예산에 묶여 있는 상황.
뒤처진 행정과 겉도는 대책으로 길 위의 위험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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