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텔레그램 마약 이벤트'에 걸려든 17살 소녀…검찰 조사 다음 날 또 투약

  • 등록: 2026.06.29 오후 21:31

  • 수정: 2026.06.29 오후 21:36

[앵커]
SNS 이벤트로 필로폰을 처음 접한 17살 청소년이 투약을 멈추지 못하고 구속됐습니다. 얼마나 중독됐던지, 검찰 조사를 받고서도 또 마약을 투약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입니다. '품질 보장' '선착순 할인'이라는 홍보 글이 줄을 잇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봄직한 문구들이지만, 마약 판매 게시글입니다.

지난해 10월, 당시 16살이던 청소년도 이른바 '마약방'이라는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마약을 처음 접했습니다.

"공짜로 필로폰을 나눠주겠다"는 말에 경남 창원과 서울의 한 모텔에서 운영자를 만났고, 이후 5개월간 필로폰에 손을 댔습니다.

시작은 공짜로 받은 0.5g짜리 마약이었지만, 이후 마약을 직접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17살이 된 청소년의 나이와 전력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지만, 이미 깊이 중독된 상태였습니다.

검찰의 기소유예 조치로 풀려난 10대 청소년은 다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청소년은) 상당히 외부적인 약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검사와의 면담하는 과정에서도 유혹을 떨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검찰은 청소년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20살 남성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운영자는 공짜 이벤트를 미끼로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을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