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다음 주 예정된 당 윤리위원회와 관련해 "징계 절차 개시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2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당내 징계 문제를 언급하며 "징계 수위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기강을 세우는 과정에서 일정한 조치는 필요하지만, 징계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그는 "통합을 바탕 위에 둔 기강 확립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도 "당의 기강 확립은 징계를 통해서 확립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장동혁 대표와 원내지도부 사이의 이견이 부각되는 데 대해서는 갈등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굉장히 미세한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며 "서로 조정이 필요하다면 조정해나가야 하고, 제가 당 대표에게 의견을 제시할 부분이 있으면 제시해야 하고, 당 대표도 마찬가지로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와 실제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소통 자체가 끊긴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화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전혀 이야기를 안 하기야 하겠느냐"며 "의견 개진 자체도 없다면 그건 결국 당이 완전한 갈등 상황으로 접어드는 것이고 내전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당내 계파 갈등 수습 방안에 대해서는 서둘러 결론을 내기보다 당 안팎의 요구를 살피는 과정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는 의원들, 당원들,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어디냐를 놓고 숙의하는 과정"이라며 "당내에서 단합하지 못하면 단일한 대여 투쟁 대오를 형성할 수도 없다"며 내부 결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시 주춤한 배경으로는 당내 갈등 피로감을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강력한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저희 당에 일정한 지지를 보내주셨던 국민들께서 여전히 통합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실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 의원이 보수의 한 축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많은 분이 동의하실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함께 가야 하느냐 아니냐는 부분을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더 강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간 상황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결코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일치된 목소리를 듣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원 구성에 동의하고 들어가면 공소취소 특검법을 강행 처리해도 좋다는 걸 우리가 내심 의사를 표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며 "우선 이 단계에선 우리 의원들의 강력한 뜻은 상임위를 포기하더라도 다시 협상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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