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로를 달리지 않아도 자동차 주행 성능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가상공간에서 미리 달려보고, 3D프린터로 부품도 만듭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공세 속에, 우리 완성차 업체도 개발 방식 자체를 바꾸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이나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운전대를 꺾자 차체가 크게 흔들립니다.
몸이 한쪽으로 쏠리고, 진동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방향을 180도 돌리자 눈앞의 풍경도 순식간에 바뀝니다.
실제 도로를 달리는 것 같지만, 밖에서 보면 다릅니다.
앞좌석만 남은 차량이 거대한 장비 위에서 움직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신차 개발에 활용하는 가상 주행 검증 시설입니다.
270도 화각의 거대한 화면을 보면서 실제 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주행 성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을 1mm 단위로 스캔해, 경사와 요철, 과속방지턱, 아스팔트 질감까지 구현했습니다.
차량의 부품 특성과 주행 조건만 입력하면 성능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정필영 / 현대차 주행성능컨셉개발팀 책임연구원
"반나절에 해당되는 시간을 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1분 정도밖에 소요가 안 되거든요. 2021년도 차량 이후부터는 가상 검증을 다 거쳤다고 보시면…."
로봇 팔이 금속을 녹여 한 겹씩 쌓아 올려 부품 모양을 만드는 장비도 가동 중입니다.
금형 없이 3D프린터처럼 차량 부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금형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돼 시제품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강휘 / 현대차 적층제조솔루션팀 팀장
"금형을 별도로 제작할 필요가 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금액적인 측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할 수 있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짧은 개발 주기로 신차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가상 검증과 3D프린팅으로 개발 속도전의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