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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조챗] 연예인 하니 청소년 따라하고…10㎏·20㎏ 우습게 빠진다는 마운자로, 괜찮나

  • 등록: 2026.07.07 오전 00:01

유튜브 '채널십오야' 캡처
유튜브 '채널십오야' 캡처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고 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당뇨 치료제로 시중에 출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성공 비결로 비만치료제를 꼽으면서 마치 다이어트를 위한 '만능 해결책'처럼 비춰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비만치료제 처방이 폭증하면서,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사용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 마운자로부터 위고비까지…연예인 다이어트 '1등 공신'
 

유튜브 '형수는 케이윌' 캡처
유튜브 '형수는 케이윌' 캡처

최근 코미디언 곽범은 유튜브 등을 통해 마운자로를 처방받아 무려 12㎏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0kg 이상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가수 카더가든 역시 달라진 모습을 공개하며, "병원에 가면 환자분들 다 보는 가운데에서 체중을 잰다"며 후기를 밝히기도 했다.

가수 신동은 위고비 처방과 운동을 통해 37kg 감량에 성공한 근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수 케이윌 역시 마운자로 위고비를 모두 경험했다고 밝히며, 두 달 만에 14kg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유튜버 빠니보틀도 위고비를 통해 약 10kg을 감량한 사실을 공개하며 "운동이나 식단으로 뺐다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 "나도 연예인처럼"…청소년 마운자로 처방 무려 '5배' 증가

비만치료제를 이용한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성공담이 잇따르면서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는 국내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122만8867건 처방 점검이 이뤄졌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150만1161건이 이뤄졌다.

두 약제를 합하면 무려 273만28건에 달한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처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 5월 15일 뉴스1이 보도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대 대상 비만치료제 처방 점검 건수는 총 2만515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마운자로 처방 점검 건수는 지난해 10월 380건에서 올해 3월 1888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고비 처방 점검 건수 역시 914건에서 2213건으로 2.4배 늘었다.

■ "처방전 없이 판매"…불법 유통에 부작용 신고도
 

유튜브 '잡식맨 JOBXICMAN' 캡처
유튜브 '잡식맨 JOBXICMAN' 캡처

비만치료제의 수요가 커지면서 불법 유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정부와 함께 지난해 마운자로 공급 내역이 있는 의원과 약국 중 632곳을 점검한 결과 유통이 부적합한 것으로 보이는 6곳을 적발했다.

의사가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고 본인이 이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의료 기관이 2곳, 처방전 없이 판매하거나 지인에게 약을 제공한 약국이 4곳이었다.

대한비만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 지침에 따르면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일반적으로 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기준이 법적 강제성을 띠지 않아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약을 처방하더라도 제재할 수 없다.

부작용 신고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여년간(2020∼2026년 5월) 위고비·마운자로 등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표방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이상 사례 신고는 모두 2천375건 접수됐다.

연도별로 2020년 72건, 2021년 57건, 2022년 85건 등 100여건 미만이던 신고 건수는 2023년 217건을 기록한 뒤 2024년 717건, 2025년 920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벌써 307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이상 사례 신고가 해당 제품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작용을 토로하는 사례는 실제로 계속되고 있다.

빠니보틀은 마운자로를 "맞은 날에 잠을 못 잤고,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밤을 꼬박 새우는 불면증과 심한 설사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케이윌 역시 모발 상태 변화 등을 체감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 이들 모두 약물 중단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이른바 '요요 현상'을 경험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 "비만치료제는 의료 목적으로 사용해야"…정부,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 검토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는 미용 목적이 아닌 의학적 필요성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과 전문의인 조원영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TV조선과 전화 인터뷰에서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은 비만 당뇨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으나, 국내에선 외모 지상주의 등 영향으로 처방을 원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사 용량을 처음부터 높게 처방해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용량이 과해지면 구토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처방을 받을 때 의사와 충분히 상의 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일부의 경우 "급성 췌장염 등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지병이나 가족력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를 사용해 섭취 음식량을 대폭 줄이고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급성 췌장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주당 1.5㎏ 이상의 체중이 빠지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비가 늘어나는데, 담도 운동이 둔화하고 식사량이 줄어 담즙 분비와 담낭 운동이 함께 감소하면 담즙 찌꺼기와 담석이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 담석이 췌관을 막으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시영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 췌장염은 방치할 경우 췌장 세포가 죽는 괴사성 췌장염이나 다발성 장기부전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당뇨병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체중이 너무 빨리 빠질 때는 약물 용량을 낮추고, 소량이라도 적절한 지방이 포함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서 담즙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도 규제 검토에 나섰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까지 업계와 관계 기관의 의견을 받았고, 관련 부서에서 검토 후 조만간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용기나 포장에 해당 문구를 명기해야 하고, 의약분업 예외 지역에서도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약을 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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