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저리 대출' 사라졌다…청년층·신혼부부 '반발'에 뒤늦게 '보완책'
등록: 2026.07.07 오후 21:34
수정: 2026.07.07 오후 21:41
[앵커]
나눔형 공공주택 사전 청약자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정부가 집값의 80%까지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약속을 뒤엎었기 때문입니다. 대출 없이 당장 큰 돈을 마련해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정부가 뒤늦게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터 다지기 공사가 한창인 고양 창릉 S3구역.
4년 전 정부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 일대 나눔형 공공주택 사전 청약을 모집했습니다.
집값의 80%까지 저금리로 대출 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돌연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지난주 나온 본청약 공고에선 전용 대출 혜택은 사라진 채 일반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만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집을 팔 때 시세 차익의 30%를 공공에 내놓는 대신 대출 부담 덜어주는 혜택이 사라진 겁니다.
사전청약 신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고양·창릉 사전청약자
"갑자기 전용 모기지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디딤돌 대출 받으래요. 거의 3배 차이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빌려도 갚을 수가 없는 거죠."
분양가 3억 7600만원인 전용 59 제곱미터형은 7500만 원에서 3억 원대로 부담이 늘어납니다.
까다로운 디딤돌 대출 요건을 못 맞추면 금리 부담은 더 커집니다.
고양·창릉 사전청약자
"갑자기 변경될 수 있단 말 한마디로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서민들을 상대로 그냥 전세 사기 치는 느낌이 드는 거죠."
나눔형 공공분양 당첨자는 전국 5400여 가구.
반발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뒤늦게 "5억원 한도 내에서 당초 약속한 대로 지원하겠다"면서도 "금리와 만기 조건은 디딤돌 대출 요건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정책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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