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는 고우석(28)이 오랜 기다림 끝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고우석은 9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2-4로 뒤진 9회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동안 18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12개를 던졌고 볼넷은 없었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빅리그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트리플A에서 활약했다.
지난 6일 트윈스가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이틀 뒤 26인 로스터에 등록되면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첫 타자 다니엘 슈니먼을 상대로 94마일(약 151㎞)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뒤 88.6마일(약 143㎞) 스플리터를 던져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볼 카운트 1볼에서 던진 시속 89마일(약 143㎞)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첫 피안타와 첫 실점이 동시에 기록됐다.
고우석은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상급 교타자인 스티븐 콴과 10구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데뷔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트래비스 바자나를 94.3마일(약 152㎞) 포심 패스트볼로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피안타가 홈런으로 이어져 실점은 했지만, 최고 시속 154㎞의 직구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투구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95.7마일(약 154㎞)까지 나왔다.
트윈스는 9회말 추격에 실패하며 2-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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