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북에서 나란히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전주시 효자동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제3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각각 친이재명 노선과 개혁 완수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사람은 송영길 의원과 함께 3파전 구도로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서 의원들 가운데 '친석'(친김민석)이라고 구분한 걸 봤는데 웃었다"며 "지금 그런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자기 정치할 시간도 아니고 대선의 시기도 아니다, 오로지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 외에는 여당의 책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친명이 돼야 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결과적으로는 반명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지난 선거가 전북에서는 좋은 결과였지만 내일모레 선거를 치르면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전 총리는 새만금 현대차 투자를 자신이 챙겨온 성과로 거론하며 "제가 현재 익산 명예시민이자 한병도 원내대표 지역구민이 됐다"고 전북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의 발전, 메가프로젝트가 어떻게 후속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계획이 있다"며 "전북에 도움이 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에서 전북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가 모두 당선된 성과를 짚으며 "가장 어려운 선거였지만 가장 크게 이겼다"고 자평했다.
총선 승리 조건에 대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지지했던 동지들을 한군데 모아야 한다"며 이를 '사통통합'이라 부르고 "내부 단결 없이 어떻게 외연 확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대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필요시 대선 결선 투표제 도입을 통한 범민주 진영 단일화가 "총선·대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 없고, 억울한 컷오프를 했어도 당을 위해 헌신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민주당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개혁해야 한다"며 지난 1년간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이뤄냈다고 강조했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선호투표제·청년 최고위원제에 대해 "당헌당규 위반 논란에서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청년최고위원제 신설 없이는 100%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재한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끝나면 승복해서 전북과 한국 미래를 찾아가는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두 주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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