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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또 '반말 정치'…이번엔 "재명아 봤지?"

  • 등록: 2026.07.12 오후 15:51

  • 수정: 2026.07.12 오후 15:5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해 "재명아 봤지? 들었지? 그럼 국민특검 받아야지"라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팬앤마이크TV'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해 "재명아 봤지? 들었지? 그럼 국민특검 받아야지"라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팬앤마이크TV' 캡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또다시 반말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반에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저급한 행태'라는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장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명아 봤지? 들었지? 그럼 국민특검 받아야지"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문구를 선보인 지 나흘 만에 또다시 국가원수를 사적으로 호명한 것이다.

그는 태극기 응원봉을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내 한 표가 우스워? 난 그런 니가 우스워!", "올공의 청년, 태극기, 애국가. 이것이 우리의 미래다!" 같은 자극적인 문구의 손팻말을 잇달아 들어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거칠게 반발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치권에 막말이 오가더라도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는 지키는 게 원칙"이라고 꼬집었다.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부끄럽고 서글프다"라고 탄식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품격 없는 저급하기 짝이 없는 망동을 벌이고 있다"며 "못된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진욱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혁아 어쩌다 맛이 아조 가버렸냐"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여당 내부의 시선도 차갑기만 하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해도 '재명아'는 정치의 언어가 아닌 극우 막가파들의 배설일 뿐"이라며 "아무리 화가 나도 대표에게 '똥혁아'라고 조롱하지 않는 게 정치의 품격이자 내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극단주의자들의 언어에 포박당하지 말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당내 계파를 불문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친한동훈계인 윤희석 전 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서 "상대방을 향해 멸칭을 섞어 주장하면 합리성과 상관없이 메시지는 묻히고 멸칭만 귀에 들어온다"며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또한 "그의 언행은 광적이라는 표현 외엔 설명하기 어렵다"며 "당을 얼마나 욕보이는 행동인지 모른 채 한동훈 의원에게도 범죄자, 간첩 등의 표현을 썼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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