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고령 산모와 다태아 출산이 늘어나면서 고위험 신생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중증 신생아를 치료할 전문의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 필요한 상황입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손안에 겨우 들어찰 정도로 작은 몸집의 아기들을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살핍니다.
담당 의사는 생체징후를 나타내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엄마의 자궁 내 환경하고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인큐베이터가 꼭 필요한.."
이 병원의 15개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꽉 차 있을 때가 많습니다.
고령 산모와 다태아 출산이 늘면서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신생아중환실은 모두 77곳에 이릅니다.
그런데 3분의 2가 넘는 52곳은 의사가 1명 또는 2명뿐입니다.
대부분 비수도권으로, 전문의 63%가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정기현 / 의료혁신위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사가 없어요. 지역 내에서 의사들이 당직을 하는 건 그 자체로도 인력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고요."
전문의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 유일의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은 책임교수가 사의를 나타내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을 축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전주에선 호흡곤란을 겪던 신생아가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다 끝내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장윤실 / 대한신생아학회장·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른둥이 미숙아가 10명 중에 1명이거든요. 거기에 대한 안전망이 안 깔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역 자체의 생존의 문제예요."
대한신생아학회와 산부인과학회는 다음 주 청와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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