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거운 더위를 이열치열로 이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수에서 헤엄을 치고 123층 초고층 빌딩의 계단을 오르는 이색 스포츠 대회가 열렸습니다. 10대부터 여든을 앞둔 참가자들까지 극한의 한계에 도전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 2 1 탕!"
출발 신호가 울리자 참가자들이 일제히 석촌호수에 뛰어듭니다.
힘차게 팔과 다리를 저으며 호수를 가릅니다.
마치 물고기들이 물을 차고 오르듯 물방울이 튀어 오릅니다.
호수 두 바퀴, 1.5km를 수영한 뒤 기다리고 있는 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롯데 타워.
가장 꼭대기층인 123층까지 2900개가 넘는 계단을 뛰어 오릅니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지칠대로 지쳤지만, 해냈다는 생각에 환하게 웃습니다.
윤재희 / 서울시 노원구
"계단 오를 때 실내다보니까 너무 답답하고 호흡도 차고 했는데 서로서로 배려해주시고 화이팅도 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여든을 앞둔 참가자부터 젊은이 못지 않은 노익장을 과시합니다.
차인택 / (79세) 최고령 참가자
"100층 까지는 그냥 내 페이스 대로 걸어오고, 100층 부터는 체력이 남아가지고 뛰었어요."
부부가 함께 도전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지연 / 부부 참가자
"어차피 혼자 나와서 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가족이 같이 하면 약간 의지되는 것도 있고…."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은 이 대회는 지자체와 기업이 석촌호수 수질을 개선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이우화 / 수질 개선 업체 관계자
"(수질 개선) 작업에 의해서 악취 민원도 굉장히 저감이 되고 실제로 수질 결과도 굉장히 좋아진 현장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역대 최다인 1000명의 참가자들이 이색 스포츠 공간으로 된 도심 호수와 초고층 빌딩을 만끽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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