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결국 전 점포 폐업…폭염에 거리로 내몰린 직원들 '생계 막막'
등록: 2026.07.13 오후 21:22
수정: 2026.07.13 오후 21:28
[앵커]
한때 대형마트 2위였던 홈플러스가 결국 전국 점포의 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사실상 파산 수순입니다. 다음 주까지 2000억 원이라는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영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불꺼진 홈플러스 매장 앞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장동욱 기자, 나가 있는 매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매장은 불만 켜진 채 텅 비었고 셔터를 내릴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직원들은 오늘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정상 출근을 했습니다.
그러다 오전 9시 20분쯤 돌연 휴업 공지가 올라왔고, 곧바로 퇴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홈플러스 직원
"(연락이)오늘 온거에요. 오늘 아침에. 오전조들은 출근했었는데 그냥 다 돌아가게 하고."
홈플러스는 오늘 오전 남아있던 대형마트 67곳을 '임시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모든 매장의 문을 닫은 겁니다.
운영자금이 모두 떨어져 상품대금은 물론, 전기와 수도료 같은 매장 유지비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법원 판단과 자금 상황을 보고 영업 재개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직원들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홈플러스에 남은 직원은 9000명 안팎입니다.
회사는 오늘 출근분은 임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휴업 기간 임금과 고용 대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늘 여의도에서는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직원들이 모여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종성 / 홈플러스 일반노조 위원장
"직원들이 지금 생계 대책이 마련돼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20일에는 문을 열 수 있을지, 문을 열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남은 직원 상당수는 10년에서 30년 동안 일한 50대입니다.
당장 새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고, 쌓여 있는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종성 / 홈플러스 일반노조 위원장
"홈플러스가 정리되더라도 질서 있게 정리되기를 원합니다. 예측이 가능해야 될 것 아닙니까?"
직원들은 다시 매장 문이 열릴지, 고용이 이어질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홈플러스 앞에서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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