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에서 매년 7월이면 사람들이 황소와 함께 달리는 '소몰이' 행사가 열립니다. 수백 년째 이어지는 전통 축제지만, 참가자들이 황소를 피해서 달리다가 다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죽이 터지자, 우리 문이 열리더니 황소들이 거리를 향해 힘차게 뛰쳐나옵니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도 좁은 골목을 함께 내달립니다.
하지만 소에 부딪혀 넘어지고 심지어 밟히는 등 곳곳에서 아찔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사람들 다 깔렸어, 깔렸다고! 망했다!!"
현지시간 12일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산페르민 축제의 여섯 번째 소몰이 행사에서 12명이 다쳤습니다.
소몰이는 원래 투우에 사용할 황소를 우리에서 경기장까지 몰고 가던 관습에서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이 황소 앞에서 달리며 용기와 담력을 겨루면서 수백 년을 이어온 스페인 전통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동물학대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뉴올리언즈에서는 실제 황소 대신 롤러스케이트를 탄 참가자들이 뿔 모양의 모자를 쓰고 사람들을 쫓는 '안전한 축제'를 대신 열고 있습니다.
앤절라 마셜 / '황소' 역할 참가자
"뿔 달린 진짜 황소에게 받히는 것보다 작은 플라스틱 방망이에 맞는 편이 훨씬 낫죠."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한 남성이 들소의 뿔에 받혀 2m 가까이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공원 관리당국은 번식기를 맞아 들소의 공격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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