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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앤 공주 "한국 눈부신 발전 놀랍다…韓-英 해양 협력 매우 중요"

  • 등록: 2026.07.14 오후 22:42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 공주가 14일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이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는다"면서 "영국과 한국의 관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앤 공주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영 우호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아마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앤 공주는 행사에 방산 등 기업들과 학계·문화계·정치계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여러분이야말로 영국과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분들"이라며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했다는 것은 영국과 한국의 관계가 폭넓게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제 지식이 늘어나고,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며 "저의 한국 방문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지만, 세상에, 그동안 대한민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놀랍다. 이를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힘주어 말했다.

앤 공주는 한국과 영국의 인연에 대해 "양국 간 연결은 아마도 우리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앤 공주는 이날 부산항과 울산의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부산항의 규모와 울산의 조선업은 양국의 해양 분야 연결이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했다.

앤 공주가 방문한 HD현대중공업의 모태인 울산조선소는 1970년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영국 금융기관 등 유럽에서 차관을 확보해 건설했다. 당시 정 명예회장이 영국의 조선 컨설팅 회사 A&P 애플도어를 찾아가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권 지폐를 보여주며 한국의 조선 역사를 설명하고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는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영국 앤 공주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영 우호 리셉션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주한영국대사관 제공
영국 앤 공주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영 우호 리셉션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주한영국대사관 제공


앤 공주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99년 국빈 방한 당시 안동을 찾았던 일도 거론했다. 앤 공주는 "(한-영 간) 사람 사이의 연결은 분명 매우 중요하다"며 "여왕께서 국빈 방문 당시 안동을 찾은 것은 이러한 연결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앤 공주는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계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앤 공주는 "교육, 국방, 비즈니스, 과학, 문화 교류 등 어떤 분야를 통해서든 양국 관계는 장기적인 관계 발전을 토대로 구축돼 있다"며 "여기에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포함되며, 이는 우리가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연결이 수년 동안 발전해온 방식을 볼 때 앞으로도 분명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영국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매우 굳건한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앤 공주의 방한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이후 8년 만이다.

앤 공주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하고 부산항과 북항 재개발 지역,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등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국 국민들이 앤 공주를 기다렸다"며 환영했고, 앤 공주는 한국과 영국 간 해양 협력을 언급하며 HD현대중공업이 롤스로이스 등 영국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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