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빽빽한 교도소의 모습, 즉, 과밀화가 교도관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교도관을 향한 폭행과 욕설, 그리고 무차별적인 고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수용률 127%로 포화 상태인 원주교도소를 찾아가 그 실태를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에 갔다온 수용자가 수갑이 풀리자마자 느닷없이 교도관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으악! 아니 왜 이러는 거야 도대체. 병원까지 갔다 와놓고."
욕설을 퍼붓는 건 일상입니다.
"야 이 XX놈아! 열어!"
불시에 진행되는 방 검사에서 다른 수용자의 물건이 나오자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누구 거예요, 이거? 허가 없는 물품 수수로 해서 경고장 끊어."
교도소 곳곳을 CCTV로 지켜보는 상황실은 돌발 상황에 대비하느라 24시간 긴장의 연속입니다.
김정태 / 원주교도소 기동순찰팀장
"수시로 직원한테 욕설을 하고 또 위협적인 태도도 보여요. 실질적으로 들어가려 하면 손바닥으로 때리려 하고, 주먹으로 때리려 그럴 때도 있고…."
원주교도소의 수용 정원은 700명이지만, 현재 900명이 넘는 인원이 갇혀 있습니다.
"4평짜리 혼거실입니다. 이렇게 4명만 있어도 꽉 차 보이는데 이곳 정원은 6명이지만 최대 10명까지 수용되기도 합니다."
과밀로 인한 스트레스는 교도관을 향한 분풀이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교도관이 폭행당한 경우는 629건에 이릅니다.
수용자로부터 고소고발당한 교도관도 15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기소된 사건은 한 건도 없습니다.
그만큼 무고성 고발이 난무하는건데, 법적 대응은 교도관들이 각자 알아서 해야 합니다.
정성웅 / 원주교도소 교위
"수용자들은 저희한테 항상 적개심을 가지게 돼 있고, 그러한 접근으로부터 저희를 방어해 줄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고 생각되는 게 교도관으로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이 됩니다."
교도소 과밀화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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