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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더] 유시민의 전쟁

  • 등록: 2026.07.16 오후 21:19

  • 수정: 2026.07.16 오후 21:22

[앵커]
정치 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유시민의 전쟁' 입니다.

[앵커]
유시민 작가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왜 이런 초강경 발언을 한 겁니까.

[배성규 정치에디터]
이재명 정부의 노선에 대한 불만 표출과 경고입니다. 보완수사권 폐지는 친노·친문과 강성 당원들의 핵심 요구 사항이고,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일입니다. 그런데 친명 일각의 수사권 유지 시도 배후에 이 대통령이 있다고 여긴 겁니다. 공소취소를 위해 보완수사권을 후퇴시키려 한다는 의심도 깔려 있습니다. 이 정부가 실용을 앞세워 진보 노선과 거리가 먼 정책과 인사를 펴는 데 대한 불만도 작용한 듯합니다. 둘째는 뉴이재명이 주도하는 친명 진영에 당의 헤게모니를 넘겨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 작가는 몇 달 전에도 ABC론을 통해 "가치 중심의 A그룹이 아니라 이익만 좇는 B그룹"이라고 친명을 직격했습니다. 당의 뿌리는 친노·친문인데 왜 족보도 없는 친명이 당을 좌지우지하느냐는 겁니다. 명분은 보완수사권이지만 진짜 이유는 당권 싸움, 즉 전당대회 판흔들기용이라는 겁니다.

[앵커]
하지만 현직 대통령에게 실패할 거라고 한 건 도가 지나지지 않나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맞습니다. 그래서 친명 의원들이 "도 넘는 독설"이라고 비판하는데요. 유 작가는 스스로 친노·친문의 대변자라고 여기는 듯하고, 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과 친명이 이를 무시하고 독주하는데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작용했다는 겁니다. 의도된 도발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유 작가는 과거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고, 상대를 격발시키기 위해 이런 행태를 보여왔다는 겁니다. 친명 진영에선 "김대중 정부 때도 5년 내내 괴롭히고 DJ 필패론을 폈다" "항상 민주당 외곽에서 내부 총질을 했다"고 비판합니다.

[앵커]
유 작가의 개인 플레이인가요, 친노·친문의 집단적 의사가 반영된 건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겉모양은 단독 플레이인데, 이른바 '문조털래유'로 불리는 친노·친문 진영의 의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관여하거나 상의한 일이 없다고 합니다. 또 이번 발언은 김어준 유튜브가 아니라 매불쇼에서 했습니다. 최근 김어준 씨는 김민석 전 총리의 국회 영상을 틀면서 편을 들어준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늘은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며 유 작가와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도 "노코멘트"라면서도 보완수사권은 끝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유 작가에 적극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앵커]
청와대와 친명은 어떻게 대응하나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정면 대응을 피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입장이 없다고 했는데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김민석 전 총리도 말을 아꼈고요. 송영길 전 대표는 "본인 충정은 이해하지만 저주나 악담식 표현은 맞지 않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입장 변화도 없습니다. 전당대회 이슈나 변수가 되지 않도록 로키로 대응하는 눈치입니다.

[앵커]
유시민의 전쟁 성공할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일단 여권내 보완수사권 폐지 보류 움직임은 일단 주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 작가 발언 이후 보완수사권 존치 법안을 낸 의원들에게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권 경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는데요. 지방선거 이후 '정청래 약세, 김민석 강세' 평가가 많았는데. 유 작가 발언이 친노·친문·친청 결집의 계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호남 강성 당원과 조국당 지지층이 정청래 지지로 뭉치는 기류가 엿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시민 거부감도 상당합니다. 내부 총질에 대한 역풍이 만만찮다고 친명에선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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