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이 해킹을 당해 외교관은 물론이고 무려 1만 명의 신상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정부는 1년 가까이 해킹 사실을 모르다가 올해 2월에 파악했습니다. 더군다나 해킹을 당한 사실도 지금에서야 공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원 미상의 해커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건 국립외교원의 온라인 교육시스템입니다.
외교관은 물론, 해외에 파견되는 다른 부처 주재관과 정보기관, 군 관계자 등도 교육을 받는 곳입니다.
해커는 지난해 4월 해킹에 성공한 뒤, 올해 2월까지 열 달 동안 시스템에 가입된 1만 명의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을 빼갔습니다.
공격 주체는 아직 조사 중인데,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일 /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여타 국가 등 배후의 해킹 조직을 포괄하여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몰랐던 보안 취약점을 악용했기 때문에 탐지가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해킹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도 5개월 뒤인 어제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의무 사항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도 지난 19일에야 이뤄졌습니다.
"전화번호나 주소 같은 민감한 정보는 서버에 없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지만, 외교관이나 해외 요원들의 근무지 정보 등이 빠져나갔을 경우 국가 안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들이 유출됐는지는 여전히 조사중이란 입장입니다.
뒷북 공개에 늑장대응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어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