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에 풀 한 포기 남지 않아"…추미애 경기지사 '재정 비상' 선언
등록: 2026.08.05 오후 21:01
수정: 2026.08.05 오후 21:06
[앵커]
부동산 급등과 증시 불안정에 대한 국민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겐 나름의 이유가 있을텐데, 일괄적으로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 종잡을 수 없는 증시 출렁임이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 김동연 지사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는데,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 선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복지 지출이 늘어나면서 예산 부족은 어찌 보면 예상됐던 일일텐데, 전임 지사만의 문제는 아닌 듯도 싶습니다.
먼저 김준석 기자가 오늘 발표 내용부터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한 달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옅은 미소로 들어섰지만, 단상에선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추미애 / 경기도지사
"이 시간부로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공식 선언합니다."
추 지사는 경기도 재정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전임자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경기도지사
"마른 땅에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은 것이죠. 더 이상 끌어다 쓸 재원도, 더 이상 위기를 미룰 여력도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임 김동연 지사 시절이던 지난해, 20년 만에 9430억 원 규모의 지방채가 발행돼 한도 99.6%를 채웠고, 조례까지 바꿔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끌어다 썼다는 겁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과 학교급식 등 필수 민생사업 예산조차 올해 9개월치만 편성하고, 마지막 석 달 치는 세워두지도 않았다며 "도민과의 신뢰를 말아먹었다"고 직격했습니다.
추미애 / 경기도지사
"임시방편으로 기금 끌어다 쓰고, 지방채를 엄청나게 발행하고 이렇게 위기를 가리는 동안 경기도 재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마저 놓치고 말았습니다"
추 지사는 당장 77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경이 불가피하다며,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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