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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성접대' 잇단 논란에 축구협회 사과 "참담한 상황, 쇄신하겠다"

  • 등록: 2026.08.08 오후 12:46

대한축구협회 사과문. /KFA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 사과문. /KFA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경찰 압수수색과 과거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르자 공식 사과하고 조직 쇄신을 약속했다.

축구협회는 8일 ‘축구 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으로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팬들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협회가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최근 잇따른 악재에 휩싸였다.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했고, 국회에서는 청문회를 열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 협회 행정 전반을 문제 삼았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했다.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지난 6일 경찰은 대한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

과거 외국인 심판 등에 대한 ‘성접대’ 의혹도 불거졌다. 2011~2012년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당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관련 비용에 협회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협회는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더욱 제고하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아시안컵 준비 등 당면 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됐던 축구협회장 선거 제도와 관련해서도 선거인단 확대 등 개혁 과제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여러분께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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