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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처리" 문자 받고 15분만에 식약처장에 "부탁"…김승원 '로비의혹' 확산

  • 등록: 2026.09.02 오후 21:01

  • 수정: 2026.09.02 오후 22:14

[앵커]
장관 인선만 하면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늘 쏟아집니다. 모두가 도덕군자일수는 없겠습니다만, 당사자가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뛰어나다고 자신하시더라도 상식에 어긋난다 싶으면 스스로 좀 판단했으면 싶습니다. 국민이 피곤하니까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과거 로비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 신약 로비 의혹'인데, 2년 전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저희 TV조선이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던 사건입니다. 결론은 '기소유예' 였습니다만, 검찰 공소장과 관련자 판결문엔 당시 브로커가 김 지명자에게 신속한 처리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내자 김 지명자가 식약처장에게 해당 내용을 곧바로 전달한 과정이 자세히 기록돼있습니다. 김 지명자는 통상적인 민원 처리라고 반박하고 있는데, 법무장관이 되려는 상황이니, 좀 더 분명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먼저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2021년 10월 김승원 법무장관 지명자와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과의 문자 내역입니다.

코로나 치료제 승인과 관련해 특정 회사 이름과 식약처 3개 부서를 지목해 "빠르게 처리를 부탁한다"고 했는데, 불과 15분 전, 지인 양 모 씨가 보낸 문자를 그대로 전달한 겁니다.

20여 분 뒤 김 처장이 "실무진에 잘 챙기도록 전달했다"고 답하자, 김 지명자는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한 뒤 곧바로 식약처장의 답장을 양 씨에게 전달합니다.

김 지명자는 변호사 시절인 2013년 양씨가 강남에서 운영하던 유흥주점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기도 했습니다.

문자가 오간 2주쯤 뒤, 식약처는 실제로 해당 업체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동물실험 부작용을 숨긴 '허위 자료'로 확인돼 검찰에 기소됐고, 업체 대표는 1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법원은 양씨가 김 지명자에게 신속 처리 문자 등을 보낸 건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검찰은 김 지명자에 대해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재판에 넘기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 지명자는 통상적인 민원을 전달했을 뿐 부정한 로비나 특혜는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김승원 / 법무부 장관 지명자 (2024년)
"검찰은 무엇을 근거로 저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것입니까? 단돈 십원 한장의 후원금 조차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소유예는 무혐의나 무죄가 아니라며 법무행정을 총괄할 장관 후보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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