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조용히 하자"…'장윤기 수사 개입' 전 국수본부장 등 4명 재판행
등록: 2026.09.02 오후 21:33
수정: 2026.09.02 오후 21:45
[앵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축소한 혐의를 받는 당시 국수본 간부 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국수본부장은 살인과 성폭행 사건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성폭행 사건은 조용히 하자'고 지시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5일 새벽.
장윤기는 귀가하던 여고생을 납치해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피해자를 구하려던 남학생까지 살해하려 했습니다.
장윤기를 붙잡은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이틀 전 장윤기가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벌인 스토킹·성폭행 사건을 확인하고 두 사건을 병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이 스토킹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우려해 살인 사건과 스토킹·성폭행 사건을 따로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태훈 / 광주지검 차장검사
"'강간은 조용히 하자', '일부러 숨기는 것은 아닌데 굳이 우리가 먼저 꺼낼 것은 아니지 않냐'라면서… 각기 다른 수사 부서에서 따로 수사하라고 지시를 (했다.)"
검찰은 광주경찰청이 다시 병합수사와 병합송치를 건의했지만, 국수본이 분리를 거듭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장윤기에게는 살인 혐의만 적용됐고,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성범죄 목적이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국수본부장과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 대행 등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발표에 대해 박 전 본부장은 입장문을 내고 "부당한 논리"라며 "기능별로 철저히 수사하고 보안을 유지하라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업무지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전 광산서장과 형사과장도 증거 인멸 등에 개입했는지 계속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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